탄생지에서 망명지까지

달라이 라마로서의 발견

라모 돈둡(Lhamo Thondup)이 거의 세 살 되었을 무렵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기 위해 티베트 정부에서 보낸 수색대가 쿰붐(Kumbum) 사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여러 가지 징후가 수색대를 그 곳으로 이끌었는데, 그 징후 중 하나는 1933년 57세의 나이로 열반하신 그의 전생인 제 13대 달라이 라마 툽템 갸초(Thuptem Cyatso)의 등신불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남쪽을 바라보던 시신의 머리가 북동쪽으로 틀어져 있던 것이 발견되었고, 얼마 후 섭정을 맡았던 스님께서 예언을 보았습니다. 그는 남부 티베트의 라모 라초(Lhamo Lhatso)라는 성스러운 호수의 물 속을 들여다 보니 티베트 글자 아(Ah), 까(Ka), 마(Ma)라는 글자가 떠 오르는 것을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이어서 길이 산중턱으로 이르고 터키석과 금으로 만들어진 지붕을 가진 3층짜리 사원의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홈통 모양이 특이한 작은 집을 보았습니다. 그는 아(Ah)라는 글자가 북동쪽 지방인 암도(Amdo)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곳으로 수색대를 보냈습니다.

그 아이는 그를 알아보고는 그를 "세라 라마, 세라 라마"라고 불렀습니다. 세라는 게창 린포체(Kewtsang Rinpoche)의 사원이었습니다. 수색대는 다음날 떠났고, 며칠 후 정식 대표단을 이끌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제 13대 달라이 라마의 유품과 그것과 비슷한 몇 개의 다른 물건들도 가지고 왔습니다. 어린 아이는 "이건 내 꺼야. 이건 내 꺼야." 말하며 13대 달라이 라마의 물건을 정확하게 알아차렸습니다. 수색대는 달라이 라마의 새로운 환생을 찾았다고 확신하였습니다. 탁체르(Taktser) 출신의 아이를 새로운 달라이 라마로 확인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라모 돈둡(Lhanmo Thondup)이라는 아이를 꿈붐 사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나중에 성하께서는 부모와 떨어졌던 낯선 환경을 떠올리시며 이 때를 삶에 있어서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시작이었다고 쓰셨습니다. 하지만 사원에서 지내시는 동안 위로가 되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성하의 바로 위에 형인 롭상 삼텐(Lobsang Samten)이 이미 그 사원에 계셨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성하의 스승님께서 종종 어린 성하를 품 안에 넣고 계시던 매우 자애로운 노스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라모 돈둡(Lhamo Thondup)은 마침내 부모님과 만나 함께 라사로 길을 떠났습니다. 이 지역의 회교도 중국인 군 지도자 마부팡(Ma Bufeng)이 엄청난 금액의 몸값을 내기 전에는 달라이 라마를 데려갈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그 길을 떠나기 전까지 18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침내, 1939년 여름, 달라이라마의 부모님과 형인 롭상 삼텐(Logsang Samten), 수색대와 다른 순례자들로 구성된 큰 행렬이 라사를 향해 떠났습니다. 달라이라마의 행렬이 라사에 도착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내가 보았던t 모든 것에 큰 호기심을 느꼈던 것을 외에도 나는 매우 세세한 것들을 기억한다. 평야를 가로지르던 야생 드롱(Drong)의 거대한 무리와 야생 얼룩말(Kyang)의 작은 무리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던 고와(Gowa)와 나와(Nawa), 정말 가볍고 빨라서 마치 유령처럼 보였던 작은 사슴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때때로 우리가 보았던 울고 있는 거위들의 거대한 무리를 정말 좋아했었다.”

라모 돈둡(Lhamo Thondup)의 일행은 수도의 대문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되구탕(Doeguthang) 평원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의 영접을 받았고 호위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라모 돈둡(Lahmo Thondup)을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로 추대하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후 달라이라마께서는 형인 롭상 삼텐(Logsang Samten)과 함께 라사의 서쪽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인 노르부링카(Norbulingka)로 모셔졌습니다.
1940년 겨울, 달라이라마께서는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로 공식적으로 추대되었던 포탈라(Potala) 궁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곧 새로이 추대된 성하께서는 조캉(Jokhang) 사원으로 모셔져 머리를 깎는다는 의미인 따퓌(Tapuhe)라는 의식에서 출가의 준비를 하셨습니다. “앞으로 나는 머리를 깎고 고동색 법복을 입게 된다.” 오래된 전통에 따라 성하께 ‘잠펠 나왕 롭상 예셰 텐진 갸초(Jamphel Ngawang Lobsang Yeshe Tenzin Gyatso)’ 이라는 칭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달라이라마께서는 기본 교육을 받기 시작하셨습니다. 교육 과정은 불교학 박사 과정 모든 승려들과 동일한 과정으로 논리학, 티베트 예술과 문화, 범어(산스크리트어), 의학, 불교 철학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중 가장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그리고 가장 어려운) 불교 철학은 5대경으로 세분되었고, 그것은 논리와 인식론(Pramana), 반야경(Prajnaparimita), 중관론(Madhyamika), 율장(Vinaya), 아비달마(Abidharma) 이었습니다.